샌안토니오입니다.
텍사스는 미국의 주가 되기 전 멕시코의 땅이었답니다.
미국계 주민들이 흘러들어 온 후 텍사스는 독립을 하게 되지만 나중에는 미국의 주로 편입됩니다.
텍사스 독립전쟁 중 일어난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인 알라모(앨러모)에 왔습니다.
알라모는 미루나무라는 뜻의 스페인어랍니다.
프란체스코 수도회에서 선교원으로 세웠던 것을 나중에 스페인 군대가 주둔하면서 얻은 이름이지요.
1835년 12월 텍사스 독립전쟁초, 텍사스 의용군은 이곳 알라모에서 스페인(멕시코)군대를 몰아내고 점령을 하였지요.
하지만 텍사스군 지도부는 소규모의 군대로 샌안토니오를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 철수를 결정하였답니다.
하지만 철수하기를 거부한 의용군들은 이곳 알라모를 지키다가 1836년 2월 멕시코 군대에 포위되어 전멸하고 맙니다.
멕시코군의 피해도 많아서 알라모전투 덕에 텍사스 독립군은 텍사스를 방어하기 위한 완벽한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알라모는 텍사스인들에게 영웅적 저항의 상징이 되었지요.
(산하는 이 사진을 찍고 난 후 바로 옆에 있는 기념품가게에서 카우보이모자를 하나 샀습니다)
알라모 맞은편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알라모 근처 La Villita에 왔습니다. 주로 수공예품과 그림을 파는 가게와 레스토랑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진 않더군요.
샌안토니오에서 가장 유명한 리버워크(River Walk)에 왔습니다.
서울 청계천의 모델이었다는 수로입니다. 하지만 물은 깨끗해 보이지 않더군요.
식당도 많고 배를 탈 수도 있습니다.
어두워지고 난 후가 더 멋있다는 정보를 입수, 좀 기다렸습니다.
과연, 어두워진 후 더 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더군요. 우리만 아는 정보가 아닌듯^____^;;
아뭏튼 배를 타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ㅎㅎ
배를 타고 리버워크를 한바퀴 도는 시간은 생각보다 꽤 길었습니다.
차츰 어둠이 짙어지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나무들이 반짝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수로는 대형쇼핑몰과도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휘황찬란해서 너도나도 셧터를 누릅니다.
배를 타고나니 배가 고파 식당에 왔습니다.
The Original Mexico Restaurant이라는 이름의 식당입니다.
이 식당이 어떤 곳인지는 전혀 모르고 그냥 들어갔습니다. 이름도 계산서 보고 알았습니다.
노래 부르는 아저씨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산하는 마냥 신납니다. 배도 부르고 음악도 있고 경치도 좋고...
그런데 아저씨 표정은 떨떠름합니다. 팁도 안주고 왜 사진찍냐는 표정같네요. 쏘리, 아저씨~ 얼떨결에 찍었어요.
다시 지상으로 올라왔더니 알라모 담벼락 앞에서는 마차들이 불을 밝히고 손님을 찾고 있었습니다.
알라모가 후손에게 자유와 용기의 상징만 되는 것은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