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의 여행이야기

[스크랩]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

윤오산하 2011. 7. 6. 14:08

그랜드 캐년 노스림입니다.

텍사스 달라스에서 콜로라도 주의 록키산을 거쳐 와이오밍 주의 옐로스톤,

유타 주의 솔트 레이크 시티, 브라이스 캐년

 그리고 아리조나 주로 넘어와 드디어 그랜드 캐년입니다!!!

 

그랜드 캐년은 7년전 겨울, 사우스림에 부산말로 하면 "깻똥!"만 한 적이 있습니다.

(부산토박이 아니면 모르실 텐데... 깻똥...)

너무너무 추워서 정말 사진만 한 장 찍고 뒤통수(?)로만 보고 왔습니다 그 때...

 

짜잔~~~

뭐 그래봐야 트레일은 하지도 못하고 위에서 대충 보고 마는 것이지만 ㅎㅎ

 

암튼, 브라이스 캐년보다 좀 심심하지요. 사우스림은 좀 아기자기하다고는 하는데

예전에 뒤통수로 본 기억으로는...?

 

작은 아이는 무섭다고 잔뜩 겁을 먹네요.

정말 떨어지면 뼈도 못추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죽기는 싫었다는 ㅋㅋ 아름다운 인생~~~

 

 

켜켜이 쌓인 세월의 무게에 잠시 감상에 빠져 보다가...

 

고사목과 어린 나무 사이로 수억년의 세월이 흐르고...

 

편안하게 구경할 수도 있었는데 이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았다는...

 

 

시간에 쫒겨 돌아가는 길에 눈길이 머무는 곳이 있어요.

때때로 사람은 서로가 구경거리가 되어주기도 하지요.

그랜드 캐년을 보는 그들을 봅니다.

그들도 나를 볼까요?

 

 

 

 

 

늘 아쉬움이 남는 여행.

 돌아가는 길에 그랜드 캐년 노스림의 숲을 지납니다.

 

그리고... 여행의 진정한 맛은 항상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됩니다.

 

아리조나 89 A 도로,

노스림에서 사우스림으로 갈 때 가야만 하는 바로 그 국도에 숨은 보물이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는 절대 표현되지 않는 그 느낌...

사막 더운 바람이 불어대는 그 도로,

차량통행도 많지 않은 그 황량한 도로에서 느끼는 알 수 없는 짜릿함...

힘든 여행 후, 다시는 그 고생을 또 하나봐라 하면서도

곧 떠나고 싶어지는 건 숨어 있는 보물들 때문이랍니다.

 

혹시 바그다드 카페라는 영화를 아시나요?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초라하게 서있는 카페 바그다드.

이 곳을 지나면서 그 영화가 불현듯 생각나서 차를 세웠습니다.

 

 도로에는 차가 없습니다.

그냥 도로가 있고 나무가 있고

이 땅에선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사람이 카메라를 들이밀고 있을 뿐입니다. 

어머, 너희들 뭐하니?

차 꽁무니에 자전거도 실었구나.

좋~을 때다.  얘들아~ 이 한국아짐 먼저 출발한다~~~

출처 : 가이아의 즐거운 나라
글쓴이 : 가이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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